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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일반

[관존 이강진] 소개, 주된 내용, 관전 포인트

by harugo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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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원작인 웹툰 "관존 이강진"은 매주 목요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다.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새끼"와 미국 드라마 "덱스터" 의 콜라보를 무협 웹툰으로 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웹툰을 추천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관존 이강진"의 소개, 주된 내용,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적어 보았다. 

 

 

소개

“관존 이강진”은 목요일에 연재되는 카카오 웹툰(23년 6월 8일 기준 실시간 랭킹 84위)이다. 노경찬 작가의 5부작 무협 소설(사내 대장부→포졸 진가수→대사형→포졸 이강진→지천명 아비무쌍)의 4번째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낸 작품이고, 5번째 이야기 지천명 아비무쌍도 “아비무쌍”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 웹툰에서 선풍적인 인기(23년 6월 8일 기준 실시간 랭킹 8위)를 끌고 있다. 3번째 이야기 대사형도 “대사형 선유”라는 제목으로 21년 11월부터 연재되었으나, 23년 2월부로 시즌 1이 종료되고 휴재 중이다. 우선 “관존”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알면, 이 웹툰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관종이 아니라 관존이다. 주인공은 사이코패스이지 관종이 아니다. 이 웹툰의 세계관에 따르면 가장 강하다는 5명의 무인 마존/관존/암존/불존/도존이 존재하는데, “관존 이강진”이 바로 이 중 한 명이다. 그런데 마존은 마교 / 암존은 어둠 / 불존은 소림사 / 도존은 검술의 대가가 떠오르는데, 관존은 대체 무엇과 관련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관리/관청의 일인자임을 의미하고, 관존은 무림인들이 일반인들에게 피해 주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사실 무림인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슈퍼 히어로보다는 위험한 빌런이 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무협 소설에서는 관이 무림인을 제어한다는 설정이 거의 없었는데, “관존 이강진”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신선한 접근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존 이강진”이 관리로서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림인들을 응징하는 내용이라면, 독자들에게 지금처럼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관존 이강진”은 사실 무협 웹툰보다는 사람의 본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성장스토리, 휴먼스토리에 가깝다.

 

 

주된 내용

주인공은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천재적인 재능, 뛰어난 외모를 갖고 태어난 엄친아다. 그러나 타인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해 어릴 때부터 주위사람들로부터 괴물 취급을 받고 동물들을 잔인하게 해치는 사이코패스다. 이에 무공이나 학식은 보잘 것 없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퇴직병사 곽노가 주인공의 스승이 되어, 주인공의 인정욕구를 이용하여 도덕과 사회성을 가르치고 과거 시험에도 합격하게 만든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불량배나 범죄집단 같은 악을 접하게 되면 주인공의 사이코패스 본성이 꿈틀거리는데, 이때마다 곽노가 주인공의 멘탈을 다독이고 바른 길을 가도록 이끈다. 그 결과 주인공은 백성들로부터 “대인”으로 불리는 것을 즐기고, 인정 많고 공명정대하며 청렴한 관리로 존경받게 된다. 이 웹툰은 현재도 연재 중이고, 최근 “관존 이강진”의 후속 편 격인 웹툰 “아비무쌍”에서 관존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

호쾌한 무협 액션물을 기대하고 이 웹툰을 본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싸우는 장면 자체가 많지 않고, 지금까지 주인공이 싸운 상대들도 (무림 고수가 아니라) 불량배나 범죄집단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박력 넘치는 싸움 장면이 별로 없다. 이 웹툰의 관전 포인트는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이 존경받는 대인으로 거듭나는 심리 변화와 이를 위하여 곽노가 전력으로 분투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 웹툰의 댓글을 보면 “곽노가 오은영 박사나 설리번 선생님이다”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와 금쪽 같은 내 새끼를 웹툰으로 보는 것 같다”라는 댓글이 꾸준히 달린다. 이는 웹툰 독자들도 주인공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마치 부모의 마음으로 몰입하여 응원함을 보여준다. 또한 “관존 이강진”은 사이코패스가 개과천선하여 악당을 응징한다는 점에서 미국 드라마 “덱스터”(사이코패스 법의학자가 경찰인 양아버지의 교육에 따라 죽어 마땅한 범죄자를 처단함)를 상당히 연상시킨다. 그러나 노련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곽노 덕분에 “관존 이강진”은 무협판 “덱스터”를 뛰어넘는 웹툰이 될 수 있었다. 곽노는 “관존 이강진”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진 주인공으로 볼 수 있고, 특히 “대사형 선유” 웹툰에도 곽노와 이름이 같고 역할(아이들을 돌봄)도 유사한 또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가 곽노를 통하여 전달하려는 의미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관존 이강진”을 본다면, 더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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