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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일반

"사랑은 없는 것처럼" 줄거리, 악역, 고구마 내용

by harugo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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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소설이며 작가는 carbo(도효원)이다. 일요 웹툰으로 무료 24화, 유료 4화로 총 28화가 업로드되어 있고 각색은 김윤조, 작화는 김해담이 담당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사랑은 없는 것처럼"의 줄거리, 악역, 고구마 내용 전개에 대해 알아본다.

 

 

줄거리

단명한 운명을 타고난 친손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조모는 친소녀 은혜와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시연이를 의도적으로 바꿨고 25년간 그 사실을 숨겨왔다. 은혜가 목숨의 위협이 없어진 25살 생일, 그 사실은 밝혀지고 시연이는 부모님도 약혼자도 잃게 된다. 27살 생일, 시연은 은혜로부터 자신이 병원측의 실수로 뒤바뀐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분노에 휩싸인 시연은 은혜에게 자신만큼만 불행해지길 바란다고 한다. 시연의 말 때문이었을까? 그다음 날 은혜의 약혼자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된다. 장례식을 치른 후 자신의 방에서 시연이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불행한 삶을 돌이켜 보고 달을 향해 "내일 아침 눈을 뜨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빈다. 창가에 켜 놓은 촛불의 불꽃이 커튼으로 옮겨져 불이 나게 되고 시연은 정신을 잃게 된다. 다시 눈을 뜬 시연은 17살 겨울 방학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고 과거로 돌아온 시연이는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악역

악역의 역할이 두드러질수록 독자의 분노가 커지고 몰입도가 높아져서일까? "사랑은 없는 것처럼"에서 악역은 철저히 주인공의 반대편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물론 악역들 나름의 사정이 이야기 속에 풀어져 있었지만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받기는 어려웠다. 자신의 손녀를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은혜의 조모는 마지막까지 후회나 반성을 하지는 않는다. 평소 시연이를 대할 때도 친손녀 만큼은 아니더라도 따뜻하게 대해 줄 수도 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친손녀의 목숨을 위해 타인의 운명을 바꾸는 이기적인 결정을 해 놓고선, 자신의 친손녀가 부모로부터 받아야 하는 사랑, 혜택들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마음 아파하고, 시연이는 그걸 대신 받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스님이 당부한 대로 시연이에게 잘 대해줬다면 1회 차 인생에서 다들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을 텐데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속 좁은 마음이 큰 화를 불러일으킨 거 같다. 정귀현은 처음에는 악역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름 모범생에 착하고 반듯한 사람인 거 같았는데 2회 차 인생에서 동생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거 같으니 본색을 드러내며 시연이에게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하고 이후에는 은혜를 팽하기 위해서 기억상실증이 걸린 것처럼 연기까지 한다. 이후에는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혀 마음에도 없는 결혼까지 하는 걸 보고 '인간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무뇌아, 떼쟁이 은혜이다. 성품 좋은 시연이 부모님 아래에서 컸지만 역시 사람은 타고난 게 큰가 보다. 시연이가 친부모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시연이와 자신이 서로 바뀐 아이라는 것도 몰랐을 때인데 시연이를 비웃고 괴롭힌다. 뿐만 아니라 회사 사람들도 개무시를 한다. 이후에는 백야식품의 사모님 자리가 얼마나 탐이 났는지 이준과 귀현이 사이에서 박쥐처럼 왔다 갔다 하는 모습과 본인의 목적으로 위해서 조모도 친부모님도 버리는 행동까지 염치라고는 1도 없는 행동들을 계속한다. 

 

고구마 내용

대부분 회귀물은 주인공이 한번 죽은 후 두번째 인생을 살기 때문에 첫 번째 인생에서 얻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그에 따른 대비를 하며 시원하게 복수를 하는 사이다 전개가 많은데 "사랑은 없는 것처럼"은 읽다 보면 가슴에 돌을 하나 얹은 느낌이 든다.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됐지만 답답했던 부분들을 뽑아 보았다. 

첫 번째로 남자주인공의 오해이다. 타이틀이 남자 주인공인데 여자 주인공 보는 눈이 지리리도 없다. 시연이를 어렸을 때부터 봐 왔고 또 제대하기 전까지 사귀어놓고선 시연이 성격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귀현의 협박으로  인해 이준이에게 거짓을 말한 건데 계속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부들부들 떨면서 결혼식도 안 오려고 하고 그 뒤에도 시연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한다. 시연을 사랑했던 만큼 배신당한 상처가 커서 그랬던 거겠지만 남자 주인공인 만큼 좀 더 시연이를 믿는 부분을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 두 번째는 시연이를 길러준 부모의 태도 변화이다. 시연이가 친딸이 아니라는 걸 알자마자 태도가 돌변한다.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크다"라는 말도 있듯이 17년을 딸처럼 생각하며 키웠던 시연이에게 남보다도 못하게 대하는 걸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내가 낳은 딸일지라도 17년을 떨어져 지낸 후 보게 되면 처음에는 남처럼 느껴질 거 같은데 은혜 부모는 17년 간 길러온 시연이는 집에 혼자 내버려 두고 할머니의 병을 핑계로 친딸 은혜와 계속 함께 지낸다. 애완동물도 10여 년 같이 살다 죽으면 몇 년 동안 생각이 나 눈물짓는데 한순간에 그렇게 정을 뗄 수가 있는지... 차라리 할머니의 강압에 의해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은혜와 지낼 수밖에 없었던 걸로 설정을 잡았으면 좀 더 자연스러운 전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세 번째는 시연이 친부모님의 은혜를 향한 사랑이다. 버릇없고 부모 생각이라곤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싸가지 딸을 끝까지 사랑해 준다. 20년 동안 자신을 길러줬던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도 병문안조차 오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이 좋을 때는 몇 년 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자신의 상황이 안 좋아지자 생일날 길러준 부모님을 찾아가 시연이의 생일 파티에서 난리를 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러준 정이 있어서 그런지 은혜를 안타깝게 여기는 시연이 부모님의 모습이 답답했다. 친딸이나 더 챙겨주시라고요~ 친부모로부터도 양부모부터로도 버림받은 시연이의 절절한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너무 불쌍했고 감정이입이 절로 됐다. 어떤 구간은 너무 답답하기도 했지만 결국 사필귀정, 조모, 은혜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되고 시연이와 이준은 아기도 낳고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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